말문이 막힐 때
나를 구하는 한 마디
마티아스 뇔케 지음 / 장혜경 옮김
갈매나무 펴냄
나를 구하는 한 마디
마티아스 뇔케 지음 / 장혜경 옮김
갈매나무 펴냄
![[논설실의 서가] 꼬였던 일을 술술 풀리게 하는 대화의 기술](http://contents.dt.co.kr/images/202410/2024101402102369058002[1].jpg "[논설실의 서가] 꼬였던 일을 술술 풀리게 하는 대화의 기술")
독일의 언론인이자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저자인 마티아스 뇔케에 따르면 순발력있는 말솜씨는 '학습'하고 '훈련'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일상적인 대화에서조차도 어려움을 느끼는 현대인들을 위한 것이다. 저자는 우선 왜 말문이 막히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말문이 트이는지에 대한 여러 단서를 제시한다. 많은 사람이 난감한 상황에 놓이면 즉각 맞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두뇌 회전이 빠른 사람이라도 기습 공격을 당하면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순발력 있게 대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야 한다. 핵심은 상황에 걸맞은 신속하고 정확한, 효과있는 대응이다. 책은 순발력을 기를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하고도 생생한 상황들을 신(scene)으로 안내하고, 그에 따른 대화의 기술을 설명한 뒤 다시 한번 팁(tip)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반박문 기술', '번역 기술', '외교관의 혓바닥', '독사의 혓바닥' 등 현실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알맞고 명쾌한 대화법도 제공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터널 시각'(tunnel vision)이 형성된다. 생각이 2가지 가능성으로 축약되는 것이다. 도망칠 것인가, 아니면 공격할 것인가? 심리학, 뇌과학, 상황 분석력, 인간관계론 등을 비롯, 여러 과학적 이론에 근거한 대화의 기술들은 무례한 이들에게 말 한마디 하지 못해 돌아서서 늘 상처받기만 하던 선량한 사람들이 세상의 파도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순발력 있게 말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불리한 상황도 단숨에 반전시킬 수 있고, 남들이 하는 말에 끌려다니지 않으며, 갈등을 유연하고 부드럽게 해소함으로써 나의 사회적 평판도 드높일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 소통하고 설득해야 하는 비즈니스, 서비스 종사자들에게 유용한 '대화법 지침서'다. 강현철 논설실장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