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취임 후 수도권에 개점한 단위조합 12곳 모두 적자
전체 점포 누적규모도 큰 폭 증가…3년간 238억6300만원
전체 점포 누적규모도 큰 폭 증가…3년간 238억6300만원
![[단독] 노동진 수협회장 1호 공약 `복합점포` 1년간 36억4300만원 적자](http://contents.dt.co.kr/images/202410/2024101402109958038008[1].jpg "[단독] 노동진 수협회장 1호 공약 `복합점포` 1년간 36억4300만원 적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으로부터 각각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 회장이 해당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2023년 모두 12개의 복합 점포가 수도권에 문을 열었다.
그러나 복합점포 전체에서 총36억4300만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복합점포를 개점한 경남에 있는 한 조합이 15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손실을 봤다. 다음은 제주(서울, 5억2300만원), 전북(서울, 3억6800만원), 경남(서울, 2500만원) 순이었다.
복합점포를 포함한 수도권에 있는 지점 22곳의 누적적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적자는 238억6300만원(2023년 기준)으로 2021년(41억330만원)보다 5.8배 이상 늘었다.
지역별로는 2021년 경기도에 지점을 개점한 전남 소재 조합이 가장 큰 손실을 봤다. 이 조합은 모두 3년 동안 45억6900만원 적자를 냈다. 다음 역시 전남 지역 조합으로 서울에 지점을 열고 45억5600만원 적자를 봤다. 이어 경북(경기, 26억900만원), 강원(경기, 17억8700만원), 충남(서울, 17억8600만원) 순으로 손실을 많이 봤다. 유일하게 적자를 보지 않은 조합은 경기도에 지점을 낸 전북 조합 1곳(9억5900만원)이었다.
윤 의원은 "수도권 수익을 통해 지방 경제 사업에 도움을 주려고 시작한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지방에서 돈 벌어서 수도권 점포의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누적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중앙회 차원의 신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주요 은행이 비용 효율화를 이유로 점포를 줄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비싼 임대료와 인건비를 부담하는 수도권 진출은 시대를 역행하는 사업"이라며 "적자를 보고 있는 수도권 진출 단위조합에 대한 지원과 사업 철수 등 중앙회 차원에서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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