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모 의원이 자기를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한 경찰들을 국감장에 증인으로 세워서 괴롭히려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국감에서 본인 사건과 관련한 셀프 질의로 대한민국의 경찰을 압박했다"고 말했다.
이상식 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국가수사본부 국정감사에서 친인척 연루 선거법 위반 사건을 질의한 바 있다. 한 대표의 발언은 이 의원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 의원을 겨냥해 "게다가 이 사람은 경찰 출신"이라며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에 해를 가하는 행태가 민주당 전반으로 번져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것만도 아닌 것 같고 정신 차리라고 하고 싶다"고 했다.
한 대표는 다음 달 이 대표의 선고 공판을 앞두고 민주당이 사법 방해 행위를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한 대표는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을 가리켜 "미국 이야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민주당도 이제는 대한민국 사법부에서는 이 대표에게 유죄 판결이 선고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미국에서의 배심원 재판이었다면 불공정 기소와 굴욕적 대우로 판단돼 '적법절차 파괴'로 결론났을 일들의 연속"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한 대표는 "미국이었다면 어땠을까"라며 "미국이었다면 민주당의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미 사법방해죄로 감옥에 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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