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 총재는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경기 상황을 보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경제는 그간의 통화긴축 기조 지속 등에 힘입어 물가상승률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낮은 수요압력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안정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선 외환시장의 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다만 국내외 금융여건 완화가 가계부채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는 여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분간 수도권 주택가격은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여전히 높은 가격상승 기대, 전세가격 오름세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은 이러한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하고 그 영향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인하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 간의 상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인하 속도 등을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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