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종목 리포트를 통해 "2030년까지 생산 능력 확대로 연평균 10~15% 내외의 외형 성장이 예상되며 기업가치도 비례해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오 의약품 시장 확대와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등으로 중국 외 상위 위탁개발생산(CDMO)들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성장 정체 국면에 진입하면서 10% 이상의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투자 매력은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저성장 기업들과 고성장 기업들간의 밸류에이션 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신약 개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빅파마들은 특허만료와 블록버스터급 신제품 출시 공백으로 저성장 국면에 직면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CDMO 기업의 성장성이 부각된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제약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2위다. 생산능력은 2026년 예상 기준 78만6000L, 성장성과 수익성 기준으로는 글로벌 위탁생산(CMO) 1위라는 게 권 연구원의 설명이다.
권 연구원은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4월 목표로 5공장(생산능력 18만L)을 건설 중이며, 2032년을 목표로 6,7,8 공장 건설도 준비 중인 만큼 2030년 이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능력 기준 1 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 입법을 추진중인 생물보안법 역시 중국 외 상위 CDMO 기업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생물보안법안은 사실상 빠르게 경쟁국으로 급부상한 중국 내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제재의 성격을 띠고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는 호재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거래일 종가는 102만400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상승 여력은 17.18%다. 2024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65.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6.7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0.7%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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