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농기구·가로등 전력원으로 활용
제주는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율이 9%로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다. 하지만 도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가 없는데다 화재위험성 때문에 섬 밖으로 폐배터리 반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폐배터리가 쌓여가고 있다.
해상운송에 따른 비용부담과 더불어 안전문제 방지를 위해서는 제주도 내 전기차 폐배터리의 조속한 순환이용 기반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초저온 동결파쇄기법을 적용한 유가금속 회수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또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전동 농기구와 가로등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재탄생시켜 농촌과 에너지 취약지역에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유상반출 처리 중인 폐배터리와 태양광 패널 등 미래 폐자원을 도내에서 효율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기반시설인 제주 자원순환 클러스터도 오는 2028년까지 차질 없이 구축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제주도 내 폐배터리 순환이용 체계 구축으로 제주도의 환경적 가치를 보전하고, 제주도가 친환경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제주에 음식물쓰레기나 가축분뇨 등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수소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또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제주의 하수량이 처리용량을 넘어선 점을 감안해 낡은 하수처리시설 개선에도 투자한다.
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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