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랩은 최근 'V3 IS 9.0'과 'V3 Net 9.0'을 포함한 기업용 V3 제품군에 대해 25%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V3 제품군을 제외한 SW 제품군은 20% 올랐다. 다만, 개인용 유료 V3 제품군과 하드웨어 형태 네트워크 보안장비(어플라이언스)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공공기관 대상 가격도 이번 조정에서 제외됐다.
이번 가격인상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산업 전반에 걸쳐 원자재, 제품, 서비스 가격 상승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기술 개발과 투자를 지속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안랩은 그동안 어려운 환경에서도 장기간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SW 기술자를 비롯한 인건비 상승이 두드러지고 인프라 투자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악성코드 샘플이 늘어나면서 이를 처리하기 위한 시스템 증축과 클라우드 사용비용 등 각종 제반비용이 높아진 상황이다.
안랩은 최신 AI·머신러닝(ML) 기술 적용을 통한 다차원 분석과 멀티 레이어 보안 엔진 고도화, 통합 인텔리전스 분석 인프라 확장 등에 나서고 있다. 최신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을 강화하는 등 제품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직원을 채용하고 투자를 이어왔다.
안랩 관계자는 "대표적인 기업용 V3 제품군의 경우 2013년 'V3 인터넷시큐리티 9.0' 출시 후 업그레이드해 왔지만 기준가격표 인상은 한차례도 없었다"며 "12년 만에 처음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기술개발 투자 등을 위해 가격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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