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과 농림축산식품부가 협업해 농식품 분야 연구개발(R&D) 혁신에 힘을 보태고 있어 주목된다.
특허청은 김완기 청장이 15일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과 함께 부처 협력을 통해 충남대에서 개발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기반 대형 트랙터 개발 연구현장을 찾아 효율적인 R&D 수행을 위한 현장 의견과 정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충남대는 김용주 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2022년부터 현대자동차그룹, LS엠트론, 디아이씨 등 18개 대학·연구소·기업 등과 함께 농식품부의 '친환경 동력원 적용 농기계 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국내 최초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대형 트랙터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2026년까지 총 289억원이 투입된다.
특허청은 충남대에 '특허로R&D 사업'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반 트랙터 개발을 위한 하이브리드 파워시스템, 파워트레인 시스템 등 핵심 요소기술에 대한 전 세계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 관련 기술 선점을 위한 국내외 특허출원 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 분야는 스마트 농업, 푸드테크 등 신성장 분야로 주요국들이 해외특허를 폭넓게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 시 특허분쟁 예방과 공백 기술의 발굴·선점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특허청은 농식품 기술 분야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R&D 과제 기획을 지원한다. 또 과제 선정 단계에서 중점 기술 분야 등에 대한 특허동향조사를 통해 유사·중복과제를 확인하고, 선도·공백기술 선점을 위한 선제적 전략을 지원함으로써 과제 기획 완성도와 투자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특허로R&D사업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대형 과제 및 최초 기술 개발 과제 등 중점 과제는 특허로R&D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농식품 분야 핵심 특허 확보를 위한 농식품부와 특허청 간 협력이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 촉진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전 세계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해 농식품 분야 미래·유망 기술 발굴과 핵심기술·특허 선점 및 사업화 지원 등 농식품부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첨단산업 육성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