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친윤석열)계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측 간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가 김건희 여사의 비선으로 '한남동 7인회'를 언급하자 친윤 인사들은 친한계 스피커들을 겨냥해 '도곡동 7인회'라고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당대표실은 14일 한 대표를 겨냥한 친윤계 권성동 의원의 '도곡동 7인회' 거론에 입장문을 내고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 의원은 한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계 의원들이 김 여사 라인, 이른바 '한남동 라인'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자 '도곡동 7인회'를 꺼내들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 대표가 '당정의 낮은 지지율을 대통령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난데없이 저를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한다고 비난했다"며 "오늘날 탄핵은 공포 마케팅이 아니다. 민주당의 일관된 노선이며 실제 목표"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저를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론을 꺼내든 알량함에는 비애감마저 느낀다"며 "'도곡동 7인회' 같은 참모진이 모은 의견이 겨우 그 정도라면 인적 쇄신은 대표실이 우선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도곡동은 한 대표의 거주지로, 친한계에서 언급한 한남동 라인을 비틀어 응수한 셈이다.
그러나 한 대표 측은 권 의원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당대표실은 "권 의원이 말한 당대표 관련 '도곡동 7인회'라는 것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당대표실은 "존재하지도 않는 허위사실로 당대표를 음해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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