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279억원 비리 의혹 제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관광공사는 약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열린관광 모두의 여행' 홈페이지 사업을 시행했으나 고작 132건의 열린관광지만 등록돼 있다"며 "관광지를 소개하는 사진이 없거나 틀린 정보가 올라오는 등 내용도 부실하다"고 비판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인천은 0건, 대구는 2건, 부산은 1건의 열린관광지만 볼 수 있는 상태다. 이는 사업실적을 올리는 홈페이지를 추가로 구축했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라는 게 정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홈페이지에 올라온 관광 정보는 국내관광포털'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내용과 동일한 아류 복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관광 포털에 열린관광지를 추가하는 간결한 해결책이 있지만 별도의 홈페이지를 구축하며 예산을 낭비한 셈이다. 관광공사는 해당 업체에 9년간 279억원이 넘는 사업을 몰아줬다.
정 의원은 "사이트 검수, 취약점 점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 데이터 접근성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며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공무원식 사고방식을 버리고 전수조사를 통해 바로 잡으라"고 질타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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