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9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평균 0.17%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달(0.24%)에 비해 줄었다.
서울의 상승 폭은 0.54%로 8월(0.83%)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수도권의 상승 폭 역시 0.39%로 전달(0.53%)보다 작아졌다.
반면 지방(-0.04%→-0.03%)은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하락 폭은 전달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대출 규제, 추석 연휴 등 영향으로 매수 문의가 줄었고 거래가 둔화된 가운데, 단기 급상승 단지 중심으로 피로감 확산과 관망세 심화되며 매수심리 위축되는 등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는 지역별 혼조세 보이는 가운데, 성남 분당·하남시 위주로, 인천은 서·동·중구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9월 서울 지역 집값 상승률을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의 상승 폭이 0.79%로 8월(1.27%)에 비해 줄긴 했지만, 모든 주택 유형 가운데 가장 컸다.
연립·다세대 주택(빌라)의 상승 폭도 8월 0.23%에서 9월 0.20%로 다소 줄었고, 단독·다가구 주택은 0.24%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구별로 보면 서초구(1.16%), 강남구(1.07%), 성동구(0.91%), 송파구(0.89%), 용산구(0.72%), 마포구(0.70%), 광진구(0.65%), 영등포구(0.61%)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 역시 아파트값 상승률이 0.53%로 전달(0.75%)보단 축소됐다.
주택 전세시장에서도 수도권은 상승하고 지방은 하락하며 매매가격 흐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9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9% 오른 가운데 수도권(0.46%→0.40%)과 서울(0.52%→0.40%) 모두 상승 폭이 감소했다.
지방(-0.02%→-0.02%)은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하락 폭은 유지됐다.
9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지수 상승률은 0.19%로 8월(0.22%)에 비해 낮아졌다.
수도권(0.46%→0.40%)과 서울(0.52%→0.40%)은 상승 폭이 축소됐고, 지방(-0.02%→-0.02%)은 하락 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학군지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단지에서 상승 피로감에 따라 거래가 주춤해지면서 상승 폭은 줄었다"고 말했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1% 오른 가운데 수도권(0.24%→0.22%)과 서울(0.24%→0.23%) 모두 상승 폭이 축소됐다. 반면 지방(0.00%→0.01%)은 보합에서 상승 전환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학군지 및 교통 환경이 양호한 역세권 중심 선호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 지속되는 등 상승세를 지속했고, 경기(0.17%)는 성남 분당·수원 영통구 및 이천시 위주로, 인천(0.38%)은 정주 여건 양호한 서·부평구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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