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누나' 등 알려진 유시춘 EBS 이사장…전날 약 2000만원 업무상 배임혐의 재판행
김장겸 與의원 "1600만원대 유용 감사결과 못 받겠다던 김유열 사장, 이의신청이 옳겠다"
"檢 기소에도 환수 머뭇, 직무유기" 과방위 국감 연장전
김장겸 與의원 "1600만원대 유용 감사결과 못 받겠다던 김유열 사장, 이의신청이 옳겠다"
"檢 기소에도 환수 머뭇, 직무유기" 과방위 국감 연장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초선)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유 이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법인카드 2000만원 상당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것이다. 얼마 전 김 사장은 국정감사장에서 저의 질의에 '유 이사장이 1600여만원을 유용했다는 EBS 자체 감사 결과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이의신청을 했다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데 (유 이사장에 대해) 검찰이 2000여만원을 유용했다고 봤으니, 정말 EBS 자체 감사 결과에 이의를 신청하는 게 옳겠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사장은 EBS 감사 규정에 따라 유 이사장이 유용한 금액을 모두 환수하고 주의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검찰이 기소 결정을 내렸음에도 머뭇거린다면 배임이나 직무유기란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합당한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유 이사장은 방통위 해임 의결 전 청문회 단계에서 언론 등에 "업추비는 직무를 수행하는 데 사용했다"며 사적 유용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과방위 국감에서"EBS 이사장 업추비 사용내역, 이사회 차량 운행일지 등 자료를 요구했는데 주지않고 있다"며 "EBS 직원들은 유 이사장의 협박으로 무서워서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관련 녹취도 재생했다.
그러면서 김 사장에게 "개인정보란 이유만으로 국회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할 수 없고, 이걸 안 줄 경우 국정감사법 위반"이라며 "EBS가 계속 묵살하고 있는 건 굉장히 조직적인 감사 방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이사장 당사자께서 개인정보가 상당히 들어가 있는 것에 사실 동의를 안 하신다"며 "집행부 자료라면 가능하겠지만 이사회 자료를 집행부 독단으로 제출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거부했다.
또 "유 이사장이 이진숙이었다면 이건 동행명령장으로도 안 될 거다. 야당 의원들이 법카에 관심이 얼마나 많았나. 그런데 무슨 법카로 반찬 사고 고기 사고, 고기의 경우 유 이사장이 '정육식당 같은 데서 결제했다'고 주장했는데 제가 직접 듣기론 감사실에서 확인하니까 (식당이 아니라) 고기만 판매하는 정육점, 반찬도 100% 반찬만 구매하는 데라고 한다"며 "처분 확정 2개월 내에 사장님 등 경영진이 환수조치해야되는 게 아니냐"고 했다.
그러자 김 사장은 "지금 환수 조치를 유예시키고 있다"며 "감사를 통해 1600만원 상당 부분에 대해서 제가 이의신청을 감사(실)에 했다. '그 부분을 전적으로 다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제시했다. 또 검찰이 수사중"이라고 스스로 밝혔다. 업추비 환수를 지연시킨 데 대해 김 의원이 "불필요한 작업, 직무유기로 보인다"고 지적하자 김 사장은 "정당한 사유가 있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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