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환경 규제로 전기차 큰 폭 성장 예상
현대차도 캐스퍼 EV 출시하며 공략 속도
현대차도 캐스퍼 EV 출시하며 공략 속도
현대자동차도 보급형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기에 양사의 유럽 전기차 시장 영향력은 확대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보급형 전기차 EV3를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EV3의 가격이 공개되며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EV3는 유럽에서 인기 많은 소형 SUV다. 유럽 기준 1회 충전 600㎞ 주행가능거리를 갖추면서도 가격은 4000만원대로 형성돼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기아는 앞서 니로 EV가 유럽에서 호실적을 내며 소형 전기 SUV의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EV3는 더 우수한 공간활용성과 주행가능거리로 유럽 소비자의 지갑을 다시 한번 열 것으로 보인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유럽 기준 370㎞의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했다. 내연기관차 캐스퍼 기반 전기차이기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개발돼 높은 공간활용성을 보여주는 EV3보다는 콤팩트하게 구성됐다. 다만 가격은 1000만원가량 차이가 나기에 서로 다른 소비층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도 파리 모터쇼에 대거 참가하며 유럽 시장 공략 닻을 올렸다.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BYD는 이곳에서 BYD의 새로운 EV 플랫폼 e-플랫폼 3.0을 사용하는 실아이온7을 공개했다.
스텔란티스와 중국 립모터의 합작사인 립모터인터내셔널도 소형 전기차 T03과 C10, 신모델 B10, C16을 전시했다. T03과 C10은 이번 공개를 시작으로 유럽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샤오펑과 GAC자동차(광저우자동차)도 각각 샤오펑 P7+, HYPTEC HT 등을 선보였다.
유럽은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이자 내년부터 실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로 인해 전기차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 예측되는 시장이다. 이에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KG 모빌리티도 유럽 시장에 본격 발을 들이며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고 45.3%의 관세 부과를 확정했으나, 협상을 지속하며 관세 폭탄 저지에 나서고 있다. 이와 별개로 중국 업체들은 유럽 현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거나, 현지 업체와의 합작회사 설립 등으로 높은 관세에 대응할 방침이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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