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10·16 재·보궐선거에서 텃밭인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를 지켜내자 "금정 강화에서 힘 받은 한동훈 대표, 방아쇠를 당긴다.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 채상병 특검, 양평 고속도로, 명품백 수수, 주가조작)+김명관(김대남, 명태균, 관저 이전) 특검으로 인도한다"고 예견했다.
박 의원은 17일 새벽 재·보궐선거 결과가 나오자마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친오빠 건 대통령 오빠 건 문제"라며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불기소 처분, 불난 집에 기름 붇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예상외로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에서 낙승을 거뒀다. 금정에서는 윤일현 후보가 김경지 민주당 후보를 20%포인트(p) 격차를 벌리고 승리했고, 인천 강화에서도 박용철 후보(50.92%)가 한연희 후보(42.20%)와 접전을 벌이다가 승리를 거머줬다.
이번 승리로 한동훈 대표가 리더십의 위기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 금정을 야당에 내줄 경우 당내 계파는 물론 당정 사이에 패배 책임론을 놓고 '네탓 공방'이 벌어지며 갈등이 극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께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여긴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주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