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보궐선거 60%대 득표율 압승한 부산 금정구 표심에 "민주당과 격차, 총선 때보다 커져" 분석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부산 금정구 표심에 관해 "지난 4월 총선보다 민주당과 격차가 더 벌어진 건 전적으로 '한동훈표 변화'에 대한 기대다.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바뀌지 않았고 김건희 여사 리스크는 심화된 상황인데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가 늘었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원유세를) 6번 내려가며 금정에 올인한 한동훈의 변화호소가 중도보수 유권자에 기대를 갖게 했다"며 "윤 대통령에게는 실망했지만, 윤 대통령에게 올바른 변화를 요구한 한동훈에게 그나마 희망을 갖는 거다. 김 여사는 이미 포기했지만 당을 살리기 위한 한동훈의 '김건희 해법'엔 기대를 갖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해 용산(대통령실)이 주도했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최악의 참패였고, 한동훈 주도의 금정구청장 선거는 압도적 승리"라며 "용산에는 이미 싸늘해진 민심이지만 그나마 보수정당 기사회생을 기대하는 민심이 한동훈이 주도하는 당과 정부의 변화에 쏠려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우리 당이 개입·관여할 수 없고 한동훈이 주도할 수 없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윤 대통령 부정평가와 김 여사에 대한 불만 고조로 인해 부득불(不得不) 진보후보가 승리해버린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서울시민의 반윤(反윤석열) 정서가 교육감선거에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에 대한 '선제적 해법'을 결단하고 한동훈 대표와 함께 당정의 근본 변화에 동참하면 정부의 개혁도 성공하고 이후 지선·대선에 승리할 수 있지만, 재보선 민심을 거스르고 김 여사 리스크를 그대로 안은 채 불통과 고집을 지속하고 한대표를 멀리한다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독대에서 극적 화해의 첫단추를 꿰기 바란다"며 "헤어질 결심을 위한 마지막 독대가 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에게 대선 약속대로 공개행보를 자제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김 여사 불기소 처분에도 사실상 쓴소리했다.
그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광역의원 연수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검찰의 설명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 문제로 지나치게 각 세운다'는 일각의 지적엔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민심을 반영하는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당대표 임무"라고 일축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