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
남성 고독사, 여성 대비 5배 이상 많아
절반은 '주택'서…아파트·원룸은 20%대
남성 고독사, 여성 대비 5배 이상 많아
절반은 '주택'서…아파트·원룸은 20%대
보건복지부가 17일 발표한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3661명이다. 고독사 사망자는 2021년 3378명에서 2022년 3559명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1인 가구 증가, 고독사를 규정하는 현행 법적 정의가 더 넓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사망자 수 대비 고독사 비율은 감소 추세다.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사망자 수는 1.04명으로 2021년 1.06명보다 줄었다. 이번 조사의 고독사 연평균 증가율은 5.6%다. 직전 실태조사 기간(2017~2021년) 연평균 증가율 8.8%보다는 3.2%포인트(p) 낮아졌다.
작년 고독사는 경기 지역에서 922명으로 가장 많이 나왔다. 이어 서울 559명 부산 287명 순으로 조사됐다. 대체로 인구가 많은 지역과 일치한다.
성별로 보면 남성에서 여성보다 더 많은 고독사가 발생했다. 성별 미상자 29명을 제외한 고독사 사망자 3632명 중 3053명(84.1%)이 남성이었다. 반면, 여성은 579명(15.9%)로 남성 대비 5배 이상 적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11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097명, 40대 502명, 70대 470명 순으로 조사됐다.
장소별로 고독사는 주택에서 48.1%가 나왔다. 아파트는 21.8%, 원룸·오피스텔 20.7% 순으로 집계됐다.
고독사 사망자 중 극단 선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14.1%다. 지난 5년(16.5~19.5%) 대비 다소 줄었다. 연령대별로 극단 선택 비중은 20대가 59.5%, 30대가 43.4%로 높았다.
배형우 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은 "올해 7월부터 전국 모든 지자체에서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을 시작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고독사 예방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조금씩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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