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인터뷰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트럼프는 푸틴 대통령에게 "'블라디미르, 당신이 우크라이나를 쫓아가면 내가 당신을 아주 세게 때릴(hit) 것이다.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곧바로 당신을 때릴 것이다. 우리는 친구이니 나는 그러고 싶지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어 "그러자 푸틴이 '안 된다'(No way)고 했고, 나는 '된다'(Way)고 말했다. 나는 '당신이 아주 세게 맞을 것이고 나는 그 빌어먹을 돔을 당신의 머리에서 바로 떼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그는 돔 아래에서 살기 때문"이라고 했다. 돔은 크렘린 궁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대화가 언제 이뤄졌는지는 인터뷰 내용에 나오지는 않았다.
대만 문제를 푸는 트럼프의 시각도 별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WSJ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봉쇄를 하지 않도록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묻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신이 대만에 들어가면 나는 당신에게 세금을 매길 것이다. 관세를 150∼200% 부과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WSJ 편집자가 중국의 대만 봉쇄에 대응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인지 묻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그는 나를 존중하고 내가 미쳤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나는 시 주석과 매우 강한 관계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나와 함께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고, 그래서 서로를 잘 알게 됐다"면서 "그는 매우 사나운 사람(fierce person)"이라고 회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