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이 엄청난 뉴스가 되니 참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현실"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내일 면담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기려고 하면 바로 지는 것이고 그것은 바로 공멸의 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대표의 신뢰 파탄이 우파 진영의 위기로 이어지는 지금, 신뢰가 다시 회복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점수 따기식 자세가 아니라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찾아가는 공동체 정신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집권 여당의 대표로 국민의힘의 미래 가치를 재정립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 호시탐탐 노리는 탄핵 추진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처절한 고민과 대처가 먼저"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한 대표가 독대를 요구하고 그것도 언론을 통해서 하는 것은 자기 정치나 대통령과의 차별화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신뢰의 기반이 없는 독대는 독대가 아니라 하극상이나 담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를 겨냥해 "집권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대통령을 밟고 재집권한 역사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검찰스러움, 순발력 있는 말솜씨와 가벼움, 관종같은 행동이 아니라 진중하고 미래를 통찰하고 준비하는 당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21일 오후 4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동한다. 당초 한 대표가 요구했던 방식인 독대가 아닌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한 상황에서 면담이 이뤄질 예정이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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