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는 지난 7월 문자 중계사가 과도한 불법스팸 문자를 발송할 경우 발송을 직접 제한하는 등의 관리 강화 방침을 담은 공문을 국내 모든 문자 중계사에게 전달하며 불법스팸 저감 의지를 표명했다. 최근 주식투자 권유, 도박 유도 등 스팸문자가 급증,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불법스팸 발송을 억제하기 위해 SKT의 비즈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하는 문자 중계사와의 이용약관에 근거해 조치에 나선 것이다.
이후 다량의 불법스팸 발송이 이어지는 중계사에 대해 추가 공문 발송, 경고 및 관리조치 예고 등을 통해 불법스팸 관리 강화를 요청해왔다. 그러나 일부 중계사의 불법스팸 관리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판단 하에 지난 17일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이번 조치로 해당 문자 중계사는 비즈메시징 서비스의 전송 속도가 제한된다. 조치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최종적으로는 발송 중단조치까지 이어진다. SKT는 이를 통해 중계사의 자정 노력을 이끌어 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는 올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된 불법스팸 건 수가 많은 일부 문자 중계사에 대해서 KISA에 신고된 불법스팸 건수와 이들이 발송한 문자 중 불법스팸 건수 및 비율을 전달하며, 불법 스팸 발생에 대한 문자중계사의 저감 노력을 당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불법스팸 대응을 위해 전사 TF를 출범했다. 이어 송수신 문자에 대한 필터링 정책 업데이트 시간을 종전 1일 1회에서 10분당 1회로 단축하고, 불법 스팸 발송번호 등록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하는 등 필터링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본인인증 서비스 앱인 PASS에 제공 중인 'PASS 스팸필터링'을 통해 '키워드 추천', '미끼 문자 AI탐지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온디바이스 AI기반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