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컨소시엄, 5800억원 규모 나카스-바삭세히르 도로 사업 수주
이 행사에는 에르도안 대통령 등 튀르키예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과 함께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슬람개발은행(IsDB) 등 국제금융기관의 대표와사업주간사인 르네상스 등과 함께 한국 컨소시엄인 도로공사, 삼성물산, 해외도시개발인프라지원공사(KIND), KDB인프라자산운용(KIAMCO)의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했다.
나카스-바삭세히르 도로 사업은 튀르키예 마르마라해 북부 지역에 위치한 이스탄불 주변의 8개 간선도로 정비사업 중 마지막 구간으로, 길이 31.3km의 4~8차로 고속도로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으로 추진되며, 총 2조1000억원(프로젝트 파이낸싱 약 1조6000억원, 민간투자금 4400억원)을 투입, 2년 4개월간 건설공사를 완료하고 15년 6개월 동안 민간 운영기간을 거쳐 튀르키예 정부에 이전하게 된다.
사업을 수주한 한국 컨소시엄 중 삼성물산은 주간사인 르네상스와 함께 건설에 참여하고, 도로공사는 완공 후 15년 6개월간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통행료는 유료화 기준으로 보장할 예정이다.
당초 해당 사업은 건설사와 금융기관만으로 컨소시엄이 구성돼 도로운영에 대한 전문성 보완이 필요했으며, 도로공사가 공동출자사로 참여함에 따라 사업주의 유지관리 역량에 기여하게 됐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도로공사 등 한국 컨소시엄은 건설과 운영을 포함해 5800억원 규모의 신규 해외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유럽부흥개발은행 등 국제 금융기구가 참여하고, 튀르키예 정부가 수익을 보장하는 구조로 사업의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아 도로공사와 삼성물산 뿐만 아니라 KIND가 참여하고, 정부 정책펀드인 'KIAMCO PIS(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 펀드'가 지분투자에 참여하는 최초의 도로사업이 될 예정이다.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공사가 참여한 해외 투자사업 중 최대 규모로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사가 가진 높은 대외 신인도와 협상력을 바탕으로 민간기업들의 해외진출 기회를 확보하고 한국의 우수한' K-도로'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준공은 2027년 예정이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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