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국민연금과 KI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KIC는 러시아 증시에서 4850억원어치 자산을 회수하지 못했다.
KIC 의 러시아 증시 주식·채권 투자규모는 2021년 말 3100억원에서 전쟁 후인 2023년 말 630억원으로 80%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주식·채권 투자규모는 5893억원에서 4332 억원으로 26% 줄었다.
구체적으로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은 러시아 증시에서 4330억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스베르방크 은행 930억원, 루크오일 800억원, 가스프롬 400억원, 타트네프트 200억원, 로스네프트 140억원, 얀덱스 140억원 등이다.
외환보유고를 운용하는 국부펀드 KIC도 러시아 증시에서 청산을 유보한 투자규모가 520억원에 육박했다.
러시아 증시는 2021년 하반기부터 폭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면서다.
안도걸 의원실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서방제재 및 러시아 당국의 조치로 자금 입출입이 금지되어 외국인은 매도하거나 자금을 본국으로 회수할 수 없는 상태다"면서 "제재 해제 시 회수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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