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인구감소지역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하고 오지마을에 광역상수도 공급 지원
#충북 충주시 소태면은 강원도 원주시와 경계를 두고 있는 도계 지역이다. 광역상수도가 공급되지 않았고, 간이 상수도가 고장 나는 등으로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충주시는 원주시의 광역상수도 관로를 활용하기로 협약을 맺으면서 주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정부가 지역 내 어려운 현안을 자치단체 간 공동 협력 활성화 사업으로 지원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 간 공동·협력 활성화 사업' 공모 결과 최종 2개 사업을 선정해 특별교부세 총 80억 원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간 공동·협력 활성화 사업은 여러 자치단체가 협업해 필수인프라, 공공시설 등 시설 사업 건립·운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하는 사업이다.
전국 지자체 대상으로 지난 6월 공모를 진행해 총 18개 사업이 접수됐으며,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서면 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2개 사업을 선정했다.
경북 안동시와 영양군의 '경북 북부 거점형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사업은 인구감소지역 간 협력으로 저출산 문제에 공동 대응한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타지역으로 원정 출산을 떠나는 주민을 위해 경북 북부 거점지역에 공공산후조리원이 건립되면 인근지역의 출산율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으로 충북 충주시와 강원 원주시의 '도 경계 오지마을에 광역상수도 공급' 사업을 선정했다.
충주시는 원주시 경계에 있는 충주시 소태면에 상수도를 공급하기 위해 원주시의 광역상수도 관로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관련 사업비를 절감(80억→63억)과 공급 시기도 단축(2035년 이후→2026년)할 수 있게 됐다.
행안부는 선정된 지자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진행 상황과 운영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자치단체 경계를 넘어선 공동·협력 사업은 지방재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에게 꼭 필요한 시설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될 것"이라며 "공동·협력 사업이 인구감소 시대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자치단체 간 자발적인 협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선도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강승구기자 kang@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