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APEC서 차기 의장국 수임…현지 진출 기업 간담회
이번 회의에서는 APEC 회원국 재무장관 등 정부 대표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국제기구 고위인사가 참석해 역내경제 현황과 지속가능 금융 등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도 APEC 재무장관회의 의장직을 공식 수임하고, 2025년 재무장관회의의 논의 방향과 우선 순위를 소개했다. 역내 지속가능성장과 공동번영을 목표로 △경제역동성 회복 △신중하고 잘 설계된 재정정책 추진 △디지털금융의 안정성 증진을 내년도 APEC 주요 논의과제로 제시해 회원국이지지를 이끌어내었다.
또 APEC이 글로벌 난제를 해결하는데 적극적 역할을 하기 위해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확장하는 기능을 강화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최 부총리는 APEC 재무장관회의를 계기로 주요국 재무장관들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지난 20일에는 호세 아리스타 페루 재무장관과 면담을 하고 APEC 전·후임 의장국으로서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는 한편 건설 및 방산 분야 등에 대한 우리기업의 해외수주 지원 요청과 더불어 한국식원조모델(KSP) 협력 강화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21일 이루어진 폴 챈 홍콩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세계경제 흐름과 양국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했고, 특히 홍콩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올해 새롭게 도입한 신규투자이민제도(CIES) 진행상황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CIES는 외국 투자자들이 일정 금액을 투자하고 일정 기간 유지 시 영주권을 획득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어 최 부총리는 페루에 진출한 현지기업 간담회를 개최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해당 간담회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중공업, 도화엔지니어링, 포스코 인터네셔널, 고려아연, 한국항공우주산업, SK 이노베이션 등 8개 현지기업과 2개 공공기관(KOICA, KOTRA)이 참석했다.
그는 현지 기업들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듣고, 우리 기업들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페루 정부와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최 부총리는 22일에는 글로벌 금융중심지인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취임 후 첫 IR을 연다. 투자자들이 제기하는 한국경제에 대한 관심·우려사항에 대응해 '코리아 세일즈'를 적극 펼칠 계획이다. 23~24일에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2024년도 제4차 주요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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