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성 사장 공들인 친환경사업
내년 英최대 모노파일 공장 가동
수주물량 충분해 시장 기대감 ↑
내년 英최대 모노파일 공장 가동
수주물량 충분해 시장 기대감 ↑
업계에선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강화 움직임으로 관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세아그룹이 이번 사업의 수혜를 제대로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그룹이 영국에서 추진 중인 세아윈드 풍력 모노파일 공장 건설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올해 말 준공할 것으로 확인됐다. 모노파일은 해저에서 해상풍력 발전기를 지탱해 주는 주요 설비다.
세아제강지주는 2021년 2월 영국에 자회사 세아윈드를 설립하고, 세아윈드의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생산공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공장은 영국 티사이드 프리포트에 건립될 예정으로 영국 내 첫 모노파일 생산 공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사장은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직접 영국길에 오르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여 왔다. 이 사장은 "세아윈드의 첫 번째 모노파일 공장 건설은 영국 정부의 친환경 산업 혁명을 위한 이니셔티브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세아제강지주가 풍력발전 분야의 기술 실현을 위한 여정을 시작하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전통적으로 에너지용 강관 비중이 높은 세아제강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 진출을 주도해 왔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세계적 니즈가 확산된 만큼, 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을 위해 해상풍력 기초구조물 제조산업에 진출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세아제강지주에 따르면 36만㎡ 부지에 들어설 공장에선 최대 길이 120m, 직경 15.5m, 중량 3000톤의 모노파일을 연간 100~150개 가량을 생산하게 된다. 공장 건립에는 3억 파운드(한화 약 4680억원)가 투입됐다.
올해 말 공장 준공 후 상업생산에 돌입하게 되면 세아윈드의 매출은 내년 1분기 말 이후 본격 발생할 것으로 점쳐진다. 감가비와 초기 비용 등을 감안할 때 당장 흑자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수주물량이 충분한 만큼 시장 기대감은 높은 분위기다. 일례로 세아윈드는 덴마크 오스테드(Orsted)와의 수주 계약분은 '혼시3(Hornsea3) 프로젝트' 일정에 따라 오는 2026년부터 모노파일 공급에 나서게 된다. 세아윈드는 2조원 가량의 수주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세아윈드의 성장성이 기대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영국 해상풍력 관련 수주물량이 충분히 확보돼 있는 만큼 오는 2026년부터 2027년에는 매출 3000억원에서 4000억원, 영업이익률(OPM)은 하이 싱글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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