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빈손 회담 이튿날…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 첫 회의 주재 "조사 방향 논의"
"현안들 당 이미지 실추하고, 국민께 우려 드려…최대한 확인해 안심시켜드려야"
김·명씨 조사 준비단계, 법적조치 검토 등 아직…강혜경씨 조사는 보류
"현안들 당 이미지 실추하고, 국민께 우려 드려…최대한 확인해 안심시켜드려야"
김·명씨 조사 준비단계, 법적조치 검토 등 아직…강혜경씨 조사는 보류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한동훈 대표 체제 첫 회의를 진행했다. 약 2시간 회의 후 유일준 감사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준비한 자료를 공유하면서 사안의 성격이나 내용을 공유한 자리였다"며 "앞으로 조사 방향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대남 전 행정관은 김건희 여사 통화 녹취·명품백 수수 일방폭로로 논란됐던 친야(親野) 유튜브 '서울의소리' 측과의 통화 녹취가 공개돼 공기업 감사 보은인사 의혹에 휘말렸고, 명태균씨는 '세비 상납' 비리로 엮인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김 여사가 개입한 의혹 연루인사다.
윤 대통령 부부와 여권 주요인사들과의 연결성을 과시해온 명씨는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당원명부 유출, 여론조사 활용 의혹을 받고 있다. 유 위원장은 "현안들이 당의 이미지를 실추하고, 국민께 우려를 드린 이상 당이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확인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님들께서 엄정한 조치와 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당대표 경선 중 김 여사 의중을 거론하며 한 대표를 겨냥한 '여론조사 당비 횡령 보도'를 사주한 김 전 행정관을 형사고발할지에 대해 그는 "일단 조사가 완료돼야 판단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명씨에 대한 당무감사 실효성 지적엔 "실효 여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라며 "최대한 당이 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해서 당의 기강을 (확립하고)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위원들도) 엄정한 조치나 조사가 필요한데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명씨를 직접 불러 조사할지에 대해선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다"며 검토 필요성을 시사했다. 감사위는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책임당원인 강혜경씨 조사는 보류했는데, 별도 조치 가능성엔 말을 아꼈다. 다만 유 위원장은 "조사 범위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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