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아무런 성과도 없이 끝났다"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만남에 쏠린 국민의 마지막 기대마저 차갑게 외면당했다"고 평가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받아낸 성과는 전무하다고 볼 수밖에 없고 대통령실 역시 묵묵부답"이라며 "그런 점에서 두 사람의 면담은 김건희 여사 문제에서 단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한 불통의 면담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면담이 시작될 때 벽처럼 딱딱하게 굳은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에서 충분히 예견할 수밖에 없는 결과"라며 "한 대표와 마주 앉은 윤 대통령은 책임을 추궁하려는 듯 벼르는 모습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목소리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은 절망스럽다"며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을 때 어떤 심판이 닥쳐오는지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에게는 "이제 남은 판단은 윤 대통령과 공멸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뿐"이라며 "지금까지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결단을 기다리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한 대표 자신이 결단해야 할 시간"이라고 촉구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을 받아들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는 여당 대표와 마주한 자리에서마저 단 한 마디도 민심을 듣지 않으려는 대통령과 계속 함께 할 것이냐"며 "한 대표가 잡아야 할 것은 대통령의 손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각각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제로 콜라 마신 것 외에는 실질적 결실 없이 끝났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최고 존엄' '사실상 대통령'인 김 여사를 건드리는 것에는 어떠한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고 직격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불통과 무능만 확인한 빈 쭉정이 면담"이라며 "이번 면담의 유일한 성과는 윤 대통령의 불통과 한 대표의 무능을 확인한 것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수석대변인은 "더 이상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기대를 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부질없는 희망은 버리고 특검을 통해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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