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채권시장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22일(현지시각) 미국 롯데 뉴욕 팰리스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경제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및 프루덴셜, 모건스탠리, BBH 등 글로벌 자사 운용사와 JP모건, 뉴욕 멜론 은행 등 투자은행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중동·우크라이나 분쟁 등으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진행됐다.
최 부총리는 금융사들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지며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AI 혁신정책, 미중갈등 대응 전략 등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 사안에 대해 답변했다.
한국의 WGBI 편입에 대해 최 부총리는 "국제사회가 한국 경제의 신인도와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 노력을 인정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내년 3월에 전반적인 리뷰가 있을 예정인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그동안의 제도개선 사항이 실질적으로 작동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그는 "외환, 채권시장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돼 앞으로 주식시장의 제값받기를 위한 밸류업 지원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혁신 정책과 관련해서는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기술력과 ICT 인프라 등 우수한 AI 생산자로서 잠재력을 보유한 만큼, 대통령 주재 '국가 AI 위원회'를 중심으로 AI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AI 전력공급을 위한 원자력 이용이 불가피하다는 질문에 대해서 최 부총리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효과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확충하는 동시에, 원자력·수소 등 무탄소에너지 발전 비중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에 대한 대응 전략에 관해서는 견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와 원활한 관계를 통해 IRA·반도체과학법 등 주요 통상 이슈에 대한 한국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대해서도 긴밀한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양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이와 같은 '한강의 기적'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이뤄진 논의가 한국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한국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조언을 요청했다.
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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