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소상공인 요금은 동결
한국전력은 누적된 전기요금 인상요인의 일부를 반영하고, 효율적 에너지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전기요금 조정방안을 23일 발표했다.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은 10.2% 올린다. 중소기업에 대해선 경기침체에 따른 어려움 등을 감안해 5.2% 인상하기로 했다. 산업용 고객은 전체 고객의 1.7%(약 44만호)로 전체 전력사용량의 53.2%를 차지한다.
가장 최근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진 것은 지난해 11월로, 당시도 주택용과 일반용 등을 제외하고 산업용만 평균 4.9% 인상한 바 있다.주택용과 일반용 등은 서민경제 부담 등을 고려해 동결한다.
한전은 전기요금 조정은 그동안 누적된 원가 상승요인을 반영하되, 물가와 서민경제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전력망 확충과 정전·고장 예방을 위한 필수 전력설비 유지·보수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한전의 2021~2024년 상반기 누적적자는 약 41조원으로 올해 상반기 부채는 약 203조원에 달해 재무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대규모 적자로 차입금이 급증하면서 하루 이자비용만 지난해 기준 약 122억원이 발생하고 있다.
한전은 "누적적자 해소와 함께 요금조정을 기반으로 국민들께 약속한 자구노력을 철저히 이행하여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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