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 혼인건수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증가율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같은 달보다 5.9%인 1124명 늘었다. 8월 기준으로 2010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집중되면서 출생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작년보다 출생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증가하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반전이다.
올해 1∼8월 누계 출생아 수는 15만8011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5만8609명)과 비교하면 불과 589명(0.4%) 적은 수준이다. 세계 최저인 출산율이 바닥을 다져가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월별로 보면 4~5월 연속으로 늘었던 출생아 수가 6월에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흐름이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출산의 선행 지표인 혼인 건수는 8월 1만 7527건으로 1년 전에 비해 20%인 2917건 늘어났다. 증가율이 8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올해 4월 이후 다섯 달째 증가세로 같은 달 기준으로 2010년(2969건) 늘어난 뒤로 14년 만에 최대 폭 증가다.
1∼8월 누계 혼인 건수는 14만640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늘었다. 주로 30대 초반에서 혼인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혼인 건수가 저조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30대 초반 인구가 증가한 영향 등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더불어 정부의 적극적인 혼인 및 출산 장려책의 효과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8월 이혼 건수는 7616건으로 1년 전에 견줘 440건(5.5%) 줄었다.사망자 수는 3만2244명으로 1721명(5.6%) 늘면서 인구는 1만2416명 자연 감소했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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