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과 BBC 등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주 풀라우 마소쿠트 섬에서 서핑을 즐기던 한 30대 여성이 갑자기 물 밖으로 뛰어오른 황새치에게 공격을 당해 사망했다.
사망자는 서핑과 스노보드 강사로 일하던 36세 여성 줄리아 만프리니로 사고 당시 뛰어오른 황새치의 부리가 5㎝가량 그녀의 가슴에 박혔다.
사고를 목격한 동료들이 신속하게 응급 처치한 뒤 현지 응급실로 급히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서핑계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에서 서핑을 운영한다는 멘타와이 블루는 자사 SNS에 "매우 무거운 마음이다. 아름답고, 항상 웃었고, 삶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던 친구 만프리니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썼다.
황새치는 칼처럼 뾰족하고 긴 주둥이 때문에 '바다의 검투사'로 불린다. 황새치는 성체의 길이만 4∼5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새치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데일리메일이 인용한 국제학술지 '아시아 외과 저널'에 따르면 황새치에 의해 처음 사망한 사례는 2007년 발생했는데, 밤낚시 하던 39세 남성은 횃불을 물속에 비춘 뒤 뛰어오른 황새치에 의해 오른쪽 눈을 찔려 사망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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