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네쉬 수쿠마 퀄컴 제품 관리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국내 취재진과의 미디어 테이블에서 이같이 밝혔다.
퀄컴은 이날 연례 행사에서 AI를 강화한 모바일용 칩셋 '스냅드래곤X 엘리트'를 공개한 데 이어 메타, 오픈AI 등과 AI 투자 협력 파트너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수쿠마 디렉터는 "퀄컴은 메타, 오픈AI 등 AI 모델 제작사와 협력해 스냅드래곤 탑재 기기에서 AI 모델 성능 최적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들 회사와의 파트너십은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통합을 강조하며 기존 모델 성능 최적화뿐 아니라 향후 '멀티모달 AI' 지원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지난해부터 기기 자체에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단일 모드 AI에서 멀티모달 AI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비전 AI, 자연어처리와 기타 모달리티를 결합해 이용자 경험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모바일, PC뿐 아니라 자동차, 가전까지 산업 생태계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퀄컴은 행사에서 자사 '오라이온' 중앙처리장치(CPU)를 차량용으로 맞춤화하고 AI를 강화한 '스냅드래곤 콕픽 엘리트'와 '스냅드래곤 라이드 엘리트' 등 오토모티브 플랫폼을 공개하기도 했다. 수쿠마 디렉터는 생성형 AI로 차량 내 경험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장거리 운전이나 초행길을 갈 때 자동차 내 'AI 비서'가 길을 설명해주고 장거리 운전시 내부 디스플레이를 바꿔 지루함을 해소할 수 있다"며 "생성형 AI 결합으로 계기판에 경고등이 나타나면 '인텔리전스 오디오' 등을 통해 직접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퀄컴은 도메인(특정 분야)별 소형언어모델(sLM)을 위한 'AI 오케스트라'도 제공하며 AI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수쿠마 디렉터는 "퀄컴은 지난해 거대언어모델(LLM)을 엣지 디바이스로 가져왔지만, 많은 파트너사의 요구에 맞춰 sLM을 위한 최적화를 지원한다"며 "퀄컴은 HW와 SW 전체 스택을 포함한 통합에 집중하고 있는데 LLM 또한 INT4(정수, 4비트) 모델 지원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퀄컴이 자체 AI 모델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AI 모델 제작자와 OEM, 개발자와 협력해 스냅드래곤 디바이스에서 AI 모델을 최적화하는 것이 전략"이라며 "자체 AI 모델을 제작하지 않지만 AI 인프라와 SW 라이브러리를 제공해 다양한 AI 제품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AI 허브'를 통해 생태계 확산에 나서고 향후 '책임 있는 AI'에도 앞장선다고 밝혔다. 수쿠마 디렉터는 "퀄컴은 데이터 관리, 편향 제거, 사용자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포함한 책임 있는 AI를 강조하고 있다"며 "규제 기관과 협력해 윤리적이고 안전한 AI 배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우이(하와이)=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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