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에서는 임종훈 대표가 이끄는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제안한 대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기타 비상무이사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과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과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를 신규 한미약품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 경영권을 가진 임종윤 한미약품 이사·임 대표와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주장하며 지주사 이사회 재편을 요구하는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자연합'이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놓고 대립중이다.
이날 의결로 그룹은 내달 28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과 한미약품 임시 주총을 순차로 개최하게 됐다.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는 3자연합의 제안에 따라 현재 5 대 4 구도로 임종윤·종훈 형사가 우위에 있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11명으로 확대하고 임 부회장과 신회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만일 3자연합이 이사회 정원확대에 필요한 3분의2 의결권을 확보해 이들 안건이 모두 의결될 경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5 대 6 구도로 3자연합이 우위에 서게 된다. 이럴 경우 한미약품 주총에서도 임종윤·종훈 형제 측 안건이 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3자 연합의 제안이 일부만 받아들여지거나 부결된다면 그룹 내 의사결정이 교착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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