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미뤄지며 실적 악화 지속
적은 비용으로 고객 접점 늘려
적은 비용으로 고객 접점 늘려
이케아코리아가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하남점에 신규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고객 접점을 늘리면서 실적 방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서울 강동점 오픈이 계속해서 지연되는 가운데, 적은 비용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가성비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22일부터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하남점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팝업은 내년 2월까지 운영된다.
이케아코리아는 올해 전국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에서 팝업스토어를 꾸준히 열면서 소비자의 접점을 넓히고 있는데, 이번 팝업스토어 역시 비슷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서울에서는 올해 초부터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에 팝업스토어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부산 동구 커넥트현대 부산,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등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번에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하남점 팝업스토어에서는 자사의 베스트셀러 아이템을 비롯해 스웨덴 푸드 마켓 제품 등을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회사가 이같이 전국에서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까닭으로는 신규 매장 오픈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부산 동부산점을 연 이후 신규 매장 오픈이 없었던 이케아코리아는 당초 올해 서울 강동점을 오픈 예정이었으나, 준공이 미뤄지면서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신규 매장 오픈이 지연되는 사이 실적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회계 연도 10기(2020년 9월~2021년 8월) 이케아코리아는 6872억원의 매출과 2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11기(2021년 9월~2022년 8월)에는 영업이익이 219억원으로 하락했다. 이어 12기(2022년 9월~2023년 8월)에는 26억원으로 곤두박질쳤고, 같은기간 매출 역시 6007억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가구업계에서는 아직 업황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은 비용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수엣 완 이케아 코리아 컨트리 커스터머 풀필먼트 매니저는 지난 8월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기존 대형 매장 외에도 다양한 규모의 매장을 선보이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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