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씨가 여론조사 등으로 관련된 정치인들의 명단, 소위 '명태균 리스트'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명씨는 지난 2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얼굴을 못 본 사람도 여럿"이라며 "그분들께는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 얼마나 황당하겠는가"라고 밝혔다.
앞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씨 측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명씨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정치권 인사 2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씨는 이에 대해 "처음에 강씨 발언은 70% 정도 사실에 근거한 내용을 주장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민주당에 있는 분들이 옆에서 도와주면서 내용이 전혀 다른 형태로 바뀌는 것을 보고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 씨는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실시했던 수십 회의 여론조사 비용(3억 7000만 원 상당)을 받으려고 서울로 갔는데 돈 대신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았다'는 강 씨의 주장에 대해 "대선 기간 동안 비행기도 타지 않았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을 '장님 무사', 김 여사를 '앉은뱅이 주술사'라고 칭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그런 표현을 할 수 있겠나"라며 "그런 용어를 쓰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고 부인했다.
다만 명씨는 여권에서 본인을 향해 공격하는 것에 대해 반발심도 드러냈다. 그는 "경찰청에 빨리 수사해 달라, 엄정 수사를 해 달라고 고소했다"며 "이는 제 나름대로 빨리 처리했으면 좋겠다는 SOS를 (대통령실에)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SOS를 계속 보냈는데 오히려 그 이후로 보수 언론들이나 김재원씨(국민의힘 최고위원) 같은 분들이 일제히 저를 공격하기 시작하더라"라며 "제가 생각할 때는 대통령실에서 오더를 내린 것으로 본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언급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총선 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명태균 페이스북 갈무리>
명씨는 지난 2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얼굴을 못 본 사람도 여럿"이라며 "그분들께는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 얼마나 황당하겠는가"라고 밝혔다.
앞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씨 측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명씨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정치권 인사 2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씨는 이에 대해 "처음에 강씨 발언은 70% 정도 사실에 근거한 내용을 주장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민주당에 있는 분들이 옆에서 도와주면서 내용이 전혀 다른 형태로 바뀌는 것을 보고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 씨는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실시했던 수십 회의 여론조사 비용(3억 7000만 원 상당)을 받으려고 서울로 갔는데 돈 대신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았다'는 강 씨의 주장에 대해 "대선 기간 동안 비행기도 타지 않았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을 '장님 무사', 김 여사를 '앉은뱅이 주술사'라고 칭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그런 표현을 할 수 있겠나"라며 "그런 용어를 쓰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고 부인했다.
다만 명씨는 여권에서 본인을 향해 공격하는 것에 대해 반발심도 드러냈다. 그는 "경찰청에 빨리 수사해 달라, 엄정 수사를 해 달라고 고소했다"며 "이는 제 나름대로 빨리 처리했으면 좋겠다는 SOS를 (대통령실에)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SOS를 계속 보냈는데 오히려 그 이후로 보수 언론들이나 김재원씨(국민의힘 최고위원) 같은 분들이 일제히 저를 공격하기 시작하더라"라며 "제가 생각할 때는 대통령실에서 오더를 내린 것으로 본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언급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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