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인천 왕길동 공장 화재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선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피해 규모 내에서 개인대출은 최대 2000만원까지이며 사업자 대출 중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 소요자금 범위까지다. 국민은행은 기업 대출에 대해 최대 1.0%포인트(p) 특별 우대금리도 적용한다. 아울러 피해 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추가 원금 상환 없이 가계대출은 1.5%p, 기업대출은 1.0%p 내에서 우대 금리를 적용해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하면 연체이자도 면제된다.
신한은행은 화재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긴급 복구 자금 지원을 위해 최대 5억원 범위에서 신규 여신을 지원하고 최대 1.5%p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피해 고객 중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경우 상환조건없이 연장, 특별우대금리(최대 1.5%p·1년), 분할 상환 유예를 통해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 완화를 지원한다. 연체 고객에 대해서는 연체 이자도 감면해준다.
하나은행은 중소·중견기업과 개인사업자에게 최대 5억원, 개인에게는 최대 5000만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또한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만기를 연장해주고,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아울러 피해를 본 중소·중견기업, 개인사업자에게는 최대 1.3%p 범위 내, 개인에게는 최대 1.0%p 범위 내 우대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5억원 이내로 유효 담보가액 범위 내에서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만기 연장, 우대 금리 등 금융지원을 실시한다.주형연기자 jhy@dt.co.kr
2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왕길동 기계 제조 공장에서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전날 발생한 화재로 36개 업체의 건물 76개 동이 피해를 봤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