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0.40% 내린 217.9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약세다.
로보택시 공개 전 기대감으로 한 달여간 상승했던 테슬라 주가는, 10일 공개 직후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오며 급락한 바 있다. 주가도 지난달 9일 수준으로 돌아갔다.
오는 23일 예정된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졌다. 단기 수익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의 테슬라 3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 255억달러, 주당순이익(EPS) 0.6달러 수준이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2% 증가했지만, EPS는 9.1% 감소한 수준이다.
순이익이 작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제 실적이 시장 전망치까지 밑돌면 주가 낙폭은 더 가팔라질 수 있다. 결국 실적 발표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로보택시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과 저가 전기차 출시 계획 등 단기 수익 개선 요인을 밝힐 수 있냐에 투자자의 관심이 모인다.
투자회사 프리덤 캐피털마켓의 전략가 제이 우즈는 "현재 테슬라 주식은 미래의 큰일에 대한 기대감보다 실제 수치와 실적에 따라 거래되고 있다"며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약세장에 들어설 경우 주가가 182달러 수준까지 다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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