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거래 플랫폼인 크림이 디자이너 가방 브랜드인 스탠드오일의 인도네시아 첫 반짝매장(팝업스토어)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크림은 이달 11일부터 4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센트럴파크몰에서 팝업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팝업은 크림이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한 한정판 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투자사 중 하나인 '킥애비뉴'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센트럴파크몰은 세계에서 19번째로 큰 건물이자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로, 축구장 약 92개에 달하는 대지 면적을 자랑한다. 이곳은 하루 평균 6만에서 9만 명이 방문하는 인도네시아 대표 쇼핑몰로, 특히 팝업 및 입점 기준이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스탠드오일은 높은 품질로 호평을 받고 있는 10만원 대 디자이너 가방 브랜드다. 2018년 출시 후 4년 만에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으며, 다양한 제품으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인도네시아 팝업은 크림이 기획하고 추진해 크로스보더 물류 관리, 결제 편의성 제공, 현지 팝업 설치 및 운영 등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차별성을 더했다. 스탠드오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 첫 선을 보이는지라 결과에 대한 긴장감이 있었으나, 기대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팝업의 성공적인 안착에는 현지화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금융사인 BCA와 연계한 할인 프로모션, 인플루언서 및 셀럽 콘텐츠 제작, 주요 온·오프라인 매체 PR 등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벌여 팝업 개시 전부터 인도네시아 구글 트렌드에서 스탠드오일 키워드 트레픽이 50배 이상 급상승했으며, 팝업 개설 5일 만에 한 달 예상 물량 중 대부분이 소진돼 긴급 추가 발주와 항공 벌크 배송을 진행했다.
크림은 스탠드오일 팝업을 시작으로, 경쟁력을 갖춘 국내 중소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 곳곳에 투자한 해당 지역 1위 한정판 거래 플랫폼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각 국가 별 맞춤 마케팅 및 파트너십을 펼칠 계획이다. 크림은 일본 1위 한정판 거래 플랫폼 소다를 인수한 것에 더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최대 한정판 플랫폼인 사솜컴퍼니와 킥애비뉴에도 각각 약 30% 이상의 지분을 확보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