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4일 "당 지도부 일각은 지금이 비상시기라는 걸 깊이 자각 하시고 신중한 처신을 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촐랑대는 가벼움으로 나라 운영하는건 아니라는 걸 아셔야 나라가 안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한' 면담 이후, 성과와 의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는 한 대표와 친한계 지도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전날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다. 이 만남을 두고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홍 시장은 "정치적인 해석이 분분하지만 어제 용산 대통령실 회동은 3주 전에 잡힌 지역 현안을 보고하고 논의하는 자리"라며 "TK(대구·경북) 백년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우리는 정부 지원이 절실하고, 어제 면담자리에서 대통령은 비서실장,정책실장까지 불러서 적극 지원을 지시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대통령과의 면담은 현안을 해결하는 생산적인 자리가 되어야 한다"며 "김태흠 충남지사께서 적절하게 지적했듯이, 가십이나 잡설을 쏟아내는 갈등 양산의 자리가 되어선 안 된다"고 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8일 대구 군위군 군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군위군민체육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