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위협 애써 외면, 정부 탓하고 대화만으로 안전 해결한다 생각하면 정치인 본분 망각한 것"
국민의힘은 이날 한지아 수석대변인 논평으로 "파병 실상이 점차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북한이 파병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재진입 기술과 핵추진 잠수함 기술 등을 얻고, 또 파병 대가로 받을 막대한 자금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될 것이란 우려도 차츰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북한군 파병은 우리에게 크나큰 위협이자 도발 요인이다. 상황이 엄중한 만큼,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민주당의 행보를 보면 '과연 대한민국 정당이 맞나' 싶다"며 "그제는 심각한 안보 위기를 '신(新)북풍'으로 규정하며 긴급 규탄대회를 열었다. 정작 규탄해야 할 북한과 러시아를 성토하지 않고 정부·여당 공격에만 열을 올렸다"며 "어제(26일)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나서 '우리가 외교를 잘못해서 북한을 친러 국가로 몰았다'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했다. 북한의 도발 책임을 대한민국에 돌리는 해괴한 논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논리대로라면 윤석열 정부가 '대북 유화정책을 구사했더라면 북한이 파병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과 러시아 파병은 명백히 북한의 선택이다. 그 책임 또한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 이를 대한민국 탓으로 돌리는 주장은 북한의 폭주를 용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시절 '대화'를 빙자한 '가짜 평화쇼'로 현혹했던 흑역사"를 겨냥 "위장 평화에 집착한 결과가 지금 안보 위기의 단초가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핵·미사일 위협이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를 탓하고 여전히 대화만으로 해결할 수 있단 환상은 버려야 한다. 북한의 위협은 애써 외면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정치인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건 흔들림 없는 안보태세이고, '파병 도발'에 냉정하게 대응하는 태도다. 여야가 한목소리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맞서며, 안보를 지키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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