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 3대 요구 尹대통령 요지부동으로 거부하니 특별감찰관이라도 성사시키자고 뛰는 것"
"탄핵 부당하지만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 오지 않게 민심에 최대한 진정성 보여야"
"탄핵 부당하지만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 오지 않게 민심에 최대한 진정성 보여야"
여권 비주류로서 용산 대통령실과 친윤(親윤석열)계에 쓴소리해온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김 여사를 뒤에 숨기고, '당·대통령·여사가 공동운명체'라고 한다면 우리 당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할 때가 된다(온다)고 생각한다. 김 여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선 우리 당이 진짜 살 길이 없다"고 직언을 거듭했다.
그는 일례로 "민심을 거스르지 않는 한 특별감찰관(국회 추천 후 대통령이 임명)을 어떤 이유를 붙여서든지 막는 건 안 되는 일"이라며 "우리 당 현역의원들도 민심 다 안다. 일부 몇몇 친윤 의원들과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불응해 온)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연계하자고 그러는데 그건 말도 안 된다"고 했다. 특감 자체도 '사후약방문'에 불과할 수 있단 우려도 전했다.
특히 "한동훈 당대표가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요구한 3대 해법(김 여사 공개활동 중단, '여사 라인' 인적 쇄신, 의혹 규명 절차 협조)이 그냥 요지부동으로 거부되니까 '이후 문제라도 해결하기 위해 특감을 성사시키자'고 열심히 뛰고 있는 거다. 친윤계 의원이나 용산이 지금같이 민심과 반하는 생각을 계속하면 우리 당 정말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열어 특감 후보 추천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김 위원장은 "의총이 열리기 전에 추경호 원내대표와 한동훈 대표가 만나서 합의할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의총 가서 표 대결하면 당 정말 큰일난다"며 앞서 정책위의장 교체 건처럼 "추경호 원내대표랑 한 대표가 양자 담판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는 게 맞다"고 제언했다.
'표 대결하면 누가 이길 것 같냐'는 질문엔 "물론 특감을 해야된다는 게 이긴다"고 답했다. 한편 야권발 대통령 탄핵론에 그는 "민심도 계속 악화되는 건 맞는데 민주당 일각이나 조국혁신당에서 주장하는 탄핵은 지금 국민들이 납득하기 굉장히 어렵다"며 "그냥 '김건희·윤석열 보기 싫어, 밉다'는 이유로 탄핵하자는 건 탄핵중독이다.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한 사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탄핵으로까지 민심이 불붙을 수 있을 만한 위험한 임계점이 있는 건 사실이니까 우리 당이 먼저 민주당의 장외집회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선제적인 해법을 내놔야 된다. 그게 한 대표가 말한 김 여사 리스크 3대 해법 같은 것"이라며 "진짜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으니 우리 당도, 용산도, 대통령과 김 여사도 민심에 부응하는 최소한의, 최대한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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