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이태원 압사 참사 2주기를 맞은 29일 처음으로 국회 주관 추모제가 열렸다. 정치권은 "159명의 별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희생자 추모에 입을 모았지만, 야권에서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국가 책임론'이 이어졌다.
국회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국회 추모제'를 열였다. 여야 지도부 등 보라색 목도리를 두른 참석자들은 159명 희생자들의 영정에 분향·헌화하며 애도했다. 사회적 재난에 대해 국회가 추모제를 공식 주최한 사례로선 처음이다.
추모제엔 희생자 유가족 120여명과 여야 국회의원 60여명이 참석했다.우원식 국회의장은 인사말에서 "국가의 책임이 부재했던 시간이었다. 기막힌 슬픔과 고통을 온몸으로 겪어낸 유족과 피해자에게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달 출범한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 대해서도 "은폐와 왜곡, 지연과 방해 없이 특조위가 책임을 다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특조위가 독립적으로 주어진 역할을 차질없이 수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당연하다고 믿었던 일상에 의심을 갖게 한 그날의 참사를 우리 모두 기억한다"며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한동훈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진심으로 애도한다"며 "절대 이런 비극적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보탰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찬대 원내대표가 참석해 "국가는 왜 참사를 예방하지 못했나. 참사 이후 대응은 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나. 왜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가"라며 "특조위원 임명은 지체됐고 예산과 인력 지원은 요원하다"고 여권에 날을 세웠다.
이재명 대표도 페이스북으로 "그날 국가는 없었다. 국가가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것이란 믿음은 산산조각났다"며 "아무리 감추고 은폐하려 해도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면서 "꼬리자르기 식 책임회피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가세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경질론을 폈다. 참사 유가족협의회에선 특조위 지원을 강조했고 송기춘 특조위원장은 "희생자·유족, 생존피해자 2차 가해도 저희가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우원식 국회의장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2주기 국회 추모제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국회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국회 추모제'를 열였다. 여야 지도부 등 보라색 목도리를 두른 참석자들은 159명 희생자들의 영정에 분향·헌화하며 애도했다. 사회적 재난에 대해 국회가 추모제를 공식 주최한 사례로선 처음이다.
추모제엔 희생자 유가족 120여명과 여야 국회의원 60여명이 참석했다.우원식 국회의장은 인사말에서 "국가의 책임이 부재했던 시간이었다. 기막힌 슬픔과 고통을 온몸으로 겪어낸 유족과 피해자에게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달 출범한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 대해서도 "은폐와 왜곡, 지연과 방해 없이 특조위가 책임을 다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특조위가 독립적으로 주어진 역할을 차질없이 수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당연하다고 믿었던 일상에 의심을 갖게 한 그날의 참사를 우리 모두 기억한다"며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한동훈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진심으로 애도한다"며 "절대 이런 비극적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보탰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찬대 원내대표가 참석해 "국가는 왜 참사를 예방하지 못했나. 참사 이후 대응은 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나. 왜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가"라며 "특조위원 임명은 지체됐고 예산과 인력 지원은 요원하다"고 여권에 날을 세웠다.
이재명 대표도 페이스북으로 "그날 국가는 없었다. 국가가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것이란 믿음은 산산조각났다"며 "아무리 감추고 은폐하려 해도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면서 "꼬리자르기 식 책임회피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가세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경질론을 폈다. 참사 유가족협의회에선 특조위 지원을 강조했고 송기춘 특조위원장은 "희생자·유족, 생존피해자 2차 가해도 저희가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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