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진도율 69.5% 속 소득세 5천억 증가
기획재정부가 31일 발표한 '2024년 9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수입은 23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9000억원 쪼그라들었다.세목별로는 부가가치세 감소폭이 컸다. 전년에 견줘 1조4000억원 줄면서 1조5000억원 들어오는 데 그쳤다.
반도체 설비 투자가 늘면서 투자 환급 세액이 증가해 부가가치세가 감소했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법인세의 경우 1년 전에 견줘 6000억원이 줄면서 9조원이 걷혔다. 내년 법인세 일부를 미리 내는 중간예납 규모가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달 소득세(7조9000억원)는 취업자 증가와 임금 상승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 등으로 1년 전보다 5000억원 늘어난 반면 증권거래세와 관세는 각각 3000억원, 2000억원 줄었다. 상속증여세만이 2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딸라 올해 들어 9월까지 걷힌 세수는 255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조3000억원 줄었다. 기업 실적 저조에 따른 법인세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지난달까지 본예산(367조3천억원) 대비 국세 수입의 진도율은 69.5%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의 진도율 77.5%나 최근 5년 진도율(78.3%)보다 낮은 수치다.
지난 9월 한 달간 국세 수입이 1조9000억원 급감하면서 전년 대비 감소 폭이 1∼8월(-9조4000억원)보다 더 커졌다.세목별로 보면 1∼9월 법인세가 17조4000억원 줄었다. 다만 1∼9월 누계로 비교해보면 부가세는 작년 같은 달보다 5조7000억원 늘었다. 소득세는 취업자 증가와 임금 상승 등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국세 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29조6000억원 덜 걷힐 것으로 전망했다. 세수 부족분은 외국환평형기금·주택도시기금 등에서 재원을 조달해 대응할 방침이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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