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시달리는 패밀리 레스토랑 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TGIF)가 파산 위기에 몰렸다. 1965년 뉴욕 맨해튼에서 영업을 시작한 TGIF는 한때 44개국 6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대명사로 평가받았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텍사스 댈러스에 본사를 둔 TGIF는 수일 내 텍사스 지방 법원에 '챕터11' 파산신청을 할 예정이며 현재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의 연방파산법 '챕터11'은 기업이 영업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로 우리나라의 회생절차(법정관리)에 해당한다.
최근 수년간 TGIF는 미국 시장에서 후터스 등 경쟁업체들에 밀려 영업 부진에 시달렸다. 매출 감소세와 함께 코로나19로 팬데믹, 금리 인상 등으로 재정 상태가 악화해 부채 상환 불능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기업 테크노믹(Technomic)에 따르면 TGIF의 지난해 매출은 7억28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5% 줄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292개 매장을 운영했는데 이는 2021년보다 11% 감소한 규모다.
외신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영업실적이 저조한 36개 매장의 문을 닫았고 최근 수십군데 매장의 추가 폐쇄를 검토 중이다.
한편 영국에 기반을 둔 호스트모어는 지난 4월 TGIF를 2억2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발표했으나 지난 9월 거래가 무산됐다.양호연기자 hy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