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마자키마작, 두광기계 투찰가격 공유...과징금 1억 7400만원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야마자키마작'과 '두광기계'의 충남테크노파크 및 전남테크노파크가 발주한 공작기계 구매입찰 담합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총 1억 7400만원 부과를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공작기계는 소재를 절단하고 구멍을 뚫고 연마해서 부품을 만드는 기계다.
조사 결과, 한국야마자키마작은 공공기관의 공작기계 구매입찰에서 낙찰받기 위해 자신의 판매대리점인 두광기계와 이 사건 합의를 하게 됐다. 두광기계는 한국야마자키마작이 낙찰받으면 두광기계의 영업활동으로 공작기계를 판매한 것으로 하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기로 해 합의에 가담했다.
충남테크노파크와 전남테크노파크가 2019~2022년 공작기계 구매 입찰공고를 하자, 한국야마자키마작과 두광기계는 한국야마자키마작이 낙찰받도록 입찰 제안서 및 투찰가격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두광기계는 낮은 점수를 받기 위해 부실하게 입찰제안서를 작성했으며, 이들은 이메일로 투찰금액을 공유했다.
그 결과, 합의대로 한국야마자키마작이 낮은 금액으로 투찰하고 두광기계는 높은 금액으로 투찰함으로써 5건의 입찰 중 4건(1건은 입찰서 부적합으로 탈락)을 한국야마자키마작이 낙찰받았다
이에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함께 한국야마자키마작에 1억 1600만원과 두광기계에 5800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했다.
공정위는 투찰가격 등을 공유하는 방법으로 높은 금액으로 낙찰받음으로써 공공기관의 예산 낭비를 초래한 입찰담합을 적발·제재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공공 분야의 입찰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 행위가 적발되는 경우 엄정히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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