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주최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앱 마켓 세미나에 한국 게임 기업 3곳이 참여해 글로벌 진출의 물꼬를 텄다.
구글플레이는 지난달 30~31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앱 마켓 세미나 및 비즈니스 미팅에 한국의 엔젤게임즈, 플레이하드, 게임듀오가 참석했다고 3일 밝혔다.
구글은 전세계 주요 개발사들에게 구글플레이의 최신 제품 및 기능을 소개하고 비즈니스 로드맵과 전략,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주최했다. 세미나에는 350명 이상의 유럽 주요 앱·게임 개발자와 100명 이상의 담당자가 모였다. 세미나는 앱과 게임으로 트랙을 나눠 심화 세션, 데모, 오피스 아워 등으로 구성됐다. 비즈니스 미팅에는 유럽 지역의 대형 퍼블리셔와 시장 전문가, 개발사 등 구글플레이 파트너들이 모여 연결망을 구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미나에 참여한 새싹기업(스타트업) 3사는 구글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한국 앱·게임 스타트업을 지원하고자 매년 운영 중인 '창구 프로그램'을 거쳐간 창업 기업들이다. '신의 탑M' 등 모바일 RPG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엔젤게임즈는 1기(2019년), '우르르용병단' 등 캐주얼 롤플레잉 게임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플레이하드는 2기, '캣 히어로' 등 방치형 캐주얼 게임을 선보이고 있는 게임듀오는 3기 출신이다.
구글플레이는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프로그램 졸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 창구 프로그램 5기부터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인 '이머전 트립(Immersion Trip)'을 창구 프로그램에 추가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올해 9월에는 싱가포르에서 각각 글로벌 연수를 진행했다. 아태지역에서 성장하려면 고려해야 하는 각국 관련 인사이트 및 마케팅 전략을 공유하고, 현지 투자자 및 기관과 만나 파트너십이나 투자 유치 강화를 도모하는 실질적인 기회도 마련했다. 또한 지난달 15일부터 3일간 진행된 'AI 아카데미(AI Academy)'에는 AI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하얀마인드(HayanMind, 창구 프로그램 4기)를 선발해 전문 멘토링 및 구글 클라우드 크레딧을 지원했다.
신경준 구글플레이 한국 파트너십 총괄은 "많은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돌파구로 꼽는 만큼 구글플레이는 개발자들에게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넓혀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실력 있는 개발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사례가 더 많아지길 바라며, 구글플레이는 앞으로도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하고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광호 플레이하드 프로덕트 총괄은 밀라노에서 "평소에 롤모델이라고 생각해왔던 개발사를 만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세미나와 미팅에서 얻은 특별한 기회와 인사이트를 잘 활용해 유럽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창'업과 '구'글플레이의 앞자를 따온 '창구' 프로그램은 구글과 중기부, 창업진흥원이 함께 국내 앱·게임 개발사의 콘텐츠 고도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개발사 성장지원 프로그램으로 올해 6회째 운영중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박제인 엔젤게임즈 이사, 이광호 플레이하드 프로덕트 총괄, 이선재 게임듀오 실장이 밀라노에서 진행된 앱 마켓 세미나 및 비즈니스 미팅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글플레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