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 수출액 8.9%↑…라면 10억달러 돌파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수출 품목별로 냉동김밥과 즉석밥·떡볶이 등 쌀가공식품이 전년동기에 비해 41.9% 증가한 2억5000만달러 수출되었다. 최대 시장인 미국의 경우 55.9% 치솟았고, 중국은 지난 9월부터 냉동김밥이 신규로 수출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40.2% 늘었다.
수출액이 가장 많은 품목인 라면은 10월에 1억2000만달러를 수출하면서 10월말 누적 10억달러를 돌파했다. 라면은 최대 수입국인 중국,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신시장에 해당하는 중남미에는 전년 동기에 견줘 70.9%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2억1000만달러(18.6%↑), 미국 1억8000만달러(65.0↑), 네덜란드 8000만달러(57.7↑) 등이다.
신선식품은 지난해 동기 대비 0.5% 늘었다. 김치와 유자, 포도 등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자는 캐나다, 필리핀 같은 신규 시장 수출이 꾸준히 늘면서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되었다. 캐나다에서는 대형 유통매장 입점 물량이 확대되었고, 필리핀에서는 겨울을 앞두고 유자차가 감기에 좋다는 인식에 힘입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시장별로 보면 미국, 유럽이 20% 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과 아세안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미국과 중국, 일본에 집중된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세계 인구의 30%가 거주하는 중동과 중남미, 인도라는 3대 신시장에 대한 홍보, 마케팅 등을 강화하였다.
지난 10월말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인도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K-푸드를 전시·판매하고 요리교실과 바이어 상담회를 개최하는 복합 공간으로 약 1개월 운영한다. 인도의 경우 홍대, 성수동, 한강 등 인기 관광지 컨셉으로 꾸몄다. 사우디는 할랄 제품을 전면 배치하는 등 현지 소비자의 관심사와 K-푸드를 엮어서 소비 확대를 추진한다.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과자·음료 수출기업도 라면에 이어 국내 소비자들과 수출 성과를 나누기 위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매일유업은 요거트, 요구르트, 치즈 등 유제품을 최대 50%, 롯데웰푸드는 마가렛트, 카스타드 같은 과자류를 최대 33%,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 탄산음료를 11월 중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대형마트, 창고형 매장,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중동사태와 미국 대선 등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등이 있으나,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을 열어 K-푸드의 해외유통매장 입점 확대를 유도하겠다"라며 "수출 최대 실적 달성을 위해 연말 온오프라인 판촉·홍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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