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없다면 비겁하게 공익제보자 '고소' 공격할 게 아니라 스스로 당당히 진실 밝혀야"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 부패·공익제보자 권익보호위원회 보호 1호'인 공익제보자 강혜경씨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등 비리 의혹과 국정농단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있는 증언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혜경씨는 김 여사와의 친분에 기반해 윤 대통령에게 '김영선 전 의원 공천' 등을 청탁한 의혹이 제기된 선거 브로커 명태균씨가 운영했던 '미래한국연구소' 직원 출신으로,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6·1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 공천을 받아 당선된 뒤 회계책임 보좌관을 지냈다.
강씨는 정기국회 국정감사 국면에서 복수의 상임위에 증인으로 출석해 명씨의 육성 녹취 파일과 관련 자료를 폭로해왔다. 명씨가 김 전 의원 공천을 김 여사의 선물로 이야기했다거나, 여권 주요 정치인들이 여론조사를 운용하는 명씨와 거래를 했단 의혹 제기가 주를 이뤘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지난 1일, 강씨는 국회 운영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명씨와의 소통 의혹에 관해 증언했는데, 의혹 핵심당사자인 원희룡 전 장관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공익제보자인 강씨를 고소했다"고 지적했다.
명씨와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를 받는 김 전 의원의 최근 언행을 두고도 "역시 검찰 출석하는 길에서 '강혜경이 판 함정' 운운하며 강혜경 씨에 대한 공격에 전념했다"며 "잘못이 없다면 비겁하게 공익제보자를 공격할 게 아니라 스스로 당당히 진실을 밝히라"고 했다.
그는 "강씨는 공익제보자로서 살아있는 권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는 용기와 결단으로 국감에서 증언한 것이다. 이 사안은 대한민국 정의를 바로세우는 공익을 위한 것으로 명예훼손죄의 위법성 조각사유에도 해당된다"며 당 차원에서 강씨를 보호하겠다고 재차 확인했다.
한편 민주당은 명씨가 2021년 8월 윤상현 의원의 윤석열 대선캠프 합류를 함성득 교수에게 부탁했다는 내용, 2022년 4월 명씨가 6·1 지방선거 공천 영향력을 과시한 내용, 같은달 윤상현 6·1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김 여사의 전화가 있었단 내용 등으로 해설하며 이날 추가 녹취를 공개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