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펀드 1호 투자기업 '텍슨' 현장방문
김 위원장은 5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텍슨' 화성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텍슨은 중견기업 전용펀드 1호 투자기업이다. 지난달 펀드로부터 900억원을 투자받아 반도체·데이터센터 분야 등에 대한 신규투자와 운전 자금을 확보했다.
중견기업 전용펀드는 5대 시중은행의 출자금(2500억원)을 바탕으로 민간자금을 매칭해 조성된다. 10월 말 기준 6900억원 자펀드를 조성했고, 향후 5조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중견기업의 신사업진출, 신기술 도입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날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P-CBO 발행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P-CBO는 신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담보부증권이다.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힘든 기업의 신규 발행 채권을 모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거쳐 발행된다.
신용보증기금이 직접 P-CBO를 발행하는 내용의 '신용보증기금법' 개정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이 경우 자산관리자 수수료 등 비용이 절감돼, 기업 이용 금리가 약 0.5%포인트(p) 내릴 것으로 봤다.
간담회에 참석기업들은 자금을 더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업종별 상황에 맞춘 다양한 금융·비금융 지원도 요청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중견기업 수와 매출액이 2배 증가했으나, 여전히 중견기업 수 비중은 1% 수준이다"면서 "튼튼한 중견기업이 많아야 우리 경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중소·중견기업에 성장사다리를 제공하고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은 "그간 정책지원에서 소외되었던 중견기업에 대해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중견기업 전용펀드 등을 마련해주신 금융위원장에게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중견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금융환경 개선에 꾸준히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성장단계별 보증지원 프로그램인 성장사다리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여 더 많은 자금을 더 저렴한 비용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텍슨 등 중견기업 대표 6인과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산업통상자원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은행연합회, 한국성장금융, SKS PE(자펀드 운용사) 등이 참석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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