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편입비중 50% 이하 분산투자 설계
![[THE FINANCE] "퇴직연금, 수익률 높이고 싶은데 고위험은 싫다고요?"](http://contents.dt.co.kr/images/202411/2024110602101863060001[1].jpg "[THE FINANCE] \"퇴직연금, 수익률 높이고 싶은데 고위험은 싫다고요?\"")
금융투자업계에서 지난 9월 공동으로 내놓은 '디딤펀드'에 퇴직연금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실적배당 상품 대비 변동성은 낮으면서도 은행 예적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딤펀드는 25개 자산운용사가 함께 출시한 업계 공동 브랜드로, 주식·채권·대체자산 등을 대상으로 한 분산투자 및 리밸런싱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연기금과 공제회의 분산투자 운용방식과 유사한 자산배분전략을 활용하는 밸런스드펀드(BF)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편입 비중은 50% 이하이며 투자부적격채권 편입 한도도 30% 이하로 제한해 리스크가 상이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시장 중립적 성과를 내는 펀드를 공급해 원리금보장형(예적금) 상품과 실적배당형(주식과 채권형펀드) 상품 사이 일종의 '디딤돌' 역할을 해내겠다는 게 목표다.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묶인 적립금을 굴려서 연금 가입자들에게 은행 이자 플러스 '알파(α)'의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디딤펀드 상품 목표수익률은 연 5~7% 수준이다.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장기적인 안정성이다.
디딤펀드는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시장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 장기 운용이 가능토록 설계돼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하기 좋다.
퇴직연금 적립금을 100% 전액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은 타깃데이트펀드(TDF)와 같지만, 투자자의 생애주기와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TDF와 달리 BF인 디딤펀드는 투자 기간 내내 위험자산 비중을 50% 이내로 꾸준히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과 자산가치 변동에 따라 자산 배분을 조정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금융권의 퇴직연금 적립금 382조4000억원 중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되는 적립금은 87.2% 수준인 333조3000억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총비용 차감 후)은 각각 2.35%, 2.07% 수준이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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