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기자간담회
정희권(사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6일 대덕특구 출입기자단과 만나 연구개발특구의 향후 기술사업화 추진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과학기술 고위 관료 출신인 정 이사장은 지난 7월 제7대 특구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정 이사장은 "글로벌 선도국은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딥테크와 스케일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코스닥 상장사도 딥테크·첨단기술 분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특구재단은 2005년 출범 이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5개 광역 특구, 14개 강소특구를 운영하며 공공기술 사업화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연구개발특구에서도 딥테크와 첨단기술 분야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공공 연구성과는 양적으로 계속 늘어나는 반면 질적 성과 창출은 미흡한 상황이다. 실제로, 2022년 기준 신규 공공기술 확보 건수는 39만4753건(누적)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나, 기술 이전율은 10년 전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공공 R&D 분야에서 이른바 '코리아 패러독스'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이런 공공 R&D 영역의 코리아 패러독스를 해소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가 현장에서 뛰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지역의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과학기술 융복합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국가전략기술, 딥테크 분야의 공공기술 창업과 글로벌 기술 사업화를 선도하기 위한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딥테크 특성을 반영해 기술 사업화 체질을 개선해 과학기술 기반의 딥테크 유니콘을 키워내고 국가·지역의 혁신 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과학기술 융복합 클러스터로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공기술 사업화 전 주기 지원, 국가전략기술·딥테크 분야 기술사업화 집중 육성, 글로벌 기술사업화 지원 강화, 특구 내 기술사업화 활동 규제 해소 등을 특구재단의 기술사업화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혁신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기술사업화 지원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정 이사장은 "국내 기업과 해외 거점 기관 연계와, 출연연·대학 공공 R&D 등을 통해 혁신 기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내년에는 특구재단과 미국 국립과학재단 간에 지속 가능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술사업화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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